흑인은 결코 장거리를 달릴 수 없다 고 여겨지던 시절 모든 스포츠의 꽃, 올림픽의 하이라이트 인 마라톤에서 아프리카 흑인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비킬라 아베베
이탈리아에게 5년동안 무단 점령 당했던 에티오피아의 영웅이다. 아베베가 로마 올림픽에서 돌아오는 날 에티오피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16km가 넘는 길을 마중나와 왕관을 벗어 아베베의 머리에 쒸웠다.
“한국에 두번째 온다” 6,25전쟁 때 1년동안 에티오피아 대대장 경호병으로 참전했다. 마침 이번 대회가 9,28 수복을 기념하는 대회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욱 감회가 깊다. 이번 대회는 신발을 신고 뛸 것이다. 2년 뒤에 있을 멕시코 올림픽에서 반드시 우승 올림픽 3회 연속 제패를 하고 싶다. 그 뒤에 후배들을 위해 은퇴한 수 코치 생활을 할 것이다.
고지대인 멕시코 올림픽에서는 어렵겠지만 다른 곳에서라면 2시간 5분 대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966년 맨발의 “마라토너” 비킬라 아베베 가 서울에 왔다. 그는 동아일보가 주최한 9,28수복 기념 국제마라톤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여 인터부한 내용이다.
초청선수에는 호주의 크라크, 미국의 하킨스, 일본의 2시간 15분대 선수인 타라지와 하쿠라와 기미하라 겐지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도 있었다.
레이스는 싱겁게 끝났다. 일본 선수들과 선두권을 형성하며 달리던 아베베는 15km지점에서 치고 나갔고, 일본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따라붙었지만 소용 없었다. 20km지점 부터는 아베베의 완전 독주 였다. 2시간 17분 4초로 우승 했다. 당시 스포츠중계를 보던 많은 시민들은 아베베의 우승을 응원했다.
공교롭게도 아베베의 공식대회 우승은 동아일보가 주최한 그 대회가 마지막 이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마라톤 레이스 도중 (17km 지점)에 다리가 부러져 경기를 포기했다. 그리고 그 뒤로 다시는 달리지 못했다.
아베베는 월래 목동이었고 목동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심장과 다리 근육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고, 군생활을 하면서 전국 군인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마라톤계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아베베 신화는 누가 뭐래도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탄생했다. 그는 맨발로 달려 우승했다./ 결승선을 끊고도 “아직 20km는 더 달릴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그때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단 2번밖에 완주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2시간 15분 16초 세계최고기록을 세우면서 아프리카인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구나 이탈리아는 그의 조국 에티오피아를 빼앗았던 나라였다. 1936년 파시스트 무솔리니가 침공해 1941년까지 5년 동안 무단 점령했던 것이다.
세계언론은 그의 로마 올림픽 우승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
“에티오피아를 점령 하기위해서는 모든 이탈리아 군인이 필요했지만, 로마를 점령하는 데는 단 한명의 에티오피아군(아베베는 당시 하사관)으로 충분했다,”
아베베도 “나는 다만 달릴 뿐이다. 나능 내 조국 에티오피아가 항상 단호하고 영웅적으로 시련을 이겨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며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침공 사실을 상기 시켰다.
그는 스포츠 선수이면서 애국자인 것이다.
아프리카 흑인 사상 최초의 금메달 이었다. 서구 전문가들은 깜짝 놀랐다. 당시 그들은 “흑인은 결코 장거리를 달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베베의 우승은 이러한 편견을 한방에 날려 버린 것이다.